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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PS 뜻, 클수록 좋은 회사인가요? 1주 몫의 순이익이라 크기보다 변화로 읽어요

EPS(주당순이익)는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1주 몫의 이익이에요. EPS 가 무슨 뜻인지, KIND 와 공시에서 EPS 를 어디서 보는지, 왜 회사끼리 크기가 아니라 같은 회사 안의 변화로 읽는지 정리했어요.

가치 지표 · · 2026년 10월 8일 수정 · 7분 읽기 · 글
가상의 한 회사 EPS 를 세로 막대 세 개로 그린 그림. 1주를 5주로 액면분할한 뒤 같은 작년 EPS 가 옛 보고서에는 5,000원, 올해 보고서에는 1,000원으로 적히고, 올해 EPS 는 1,100원이다

화면 한쪽에 EPS 가 몇 원이라고 떠 있어요. 「EPS 가 높을수록 좋다」는 말은 들었는데, 그 숫자가 뭘 나눈 값인지 궁금해져요.

먼저 결론부터

  • EPS(주당순이익)는 회사의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이에요. 주식 1주 몫의 이익이에요.
  • 번 돈이 같아도 주식을 몇 개로 나눠 놓았느냐에 따라 EPS 는 10배도 벌어져요.
  • 그래서 EPS 는 회사끼리 크기로 견주지 않고, 같은 회사 안에서 얼마나 변했는지로 읽어요.

EPS 뜻: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1주 몫의 이익이에요

EPS 는 회사가 번 순이익을 주식 1주 몫으로 나눈 값이에요. 우리말로 주당순이익이고, 회계기준에서는 주당이익이라고 불러요.

순이익은 당기순이익, 곧 그 기간에 최종으로 남은 이익이에요.

제가 만든 가상 숫자로 볼게요. 순이익이 30억 원이고 주식이 60만 주면 EPS 는 5,000원이에요.

EPS = 순이익 ÷ 주식수
    = 30억 원 ÷ 60만 주 = 5,000원

출처: K-IFRS 제1033호 주당이익 문단 10 의 식을 줄인 것이에요. K-IFRS 는 상장회사가 재무제표를 만들 때 따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이에요.

그러니 EPS 5,000원은 주식 1주에 이익 5,000원이 돌아간 셈이에요.

기준서의 식은 두 군데가 더 정확해요. 분자는 모회사 보통주 몫의 이익이라 우선주 몫을 빼요(문단 12). 우선주는 보통주와 권리가 다른 주식이에요.

분모는 가중평균유통보통주식수예요(문단 10). 기간 중 주식수가 바뀌면 그 주식이 있던 기간만큼만 센다는 뜻이에요. 유통주식은 발행한 주식에서 회사가 사서 가진 자기주식을 뺀 거예요.

내 화면에서 EPS 를 보는 자리

EPS 를 보는 곳은 크게 둘이고, 이익을 세는 기간이 서로 달라요.

  1. 한국거래소 KIND 투자지표. KIND 는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기업 공시 사이트예요. 여기 EPS 는 직전 4개분기 이익으로 계산해요 (투자지표 산출 상세안내).
  2. 회사 공시의 포괄손익계산서. 그 기간의 이익과 손실을 적은 표예요. 여기 EPS 는 그 회계기간의 이익으로 계산해요(문단 10).

HTS 현재가 화면에서 EPS 와 PER(주가를 EPS 로 나눈 값)이 뜨는 칸은 PER 뜻 글에 정리해 뒀어요. HTS 는 컴퓨터에 깔아 쓰는 증권사 거래 프로그램이에요.

공시에서는 EPS 가 대개 두 줄로 적혀요. 기준서는 기본주당이익과 희석주당이익을 같은 비중으로 적게 해요(문단 66). 앞에서 계산한 값이 기본주당이익이에요.

희석주당이익은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증권이 전부 주식이 됐다고 치고 다시 나눈 값이에요(문단 31). 전환사채나 주식매입선택권 같은 것이 그런 증권이에요(경향신문 2014년 해설). 그래서 기본보다 크지 않아요. 두 줄 차이가 크면 그런 증권이 많이 남아 있다는 얘기예요.

적자면 EPS 가 음수가 되고, 공시에는 주당손실로 적혀요(문단 69).

화면마다 기간이 달라 같은 회사의 EPS 가 다르게 뜰 수 있어요. 저는 한 곳을 정해 그 안의 숫자끼리만 견줘요.

EPS 를 두고 흔히 하는 오해 두 가지

「EPS 가 크면 좋은 회사다」

「EPS 가 높을수록 투자가치가 높다」는 말이 흔해요. 그런데 순이익이 같아도 주식수가 다르면 EPS 는 얼마든지 벌어져요. 아래는 제가 만든 가상 숫자예요.

회사순이익주식수EPS
A100억 원100만 주10,000원
B100억 원1,000만 주1,000원
순이익이 같은 두 회사의 EPS 가상 숫자예요. 두 회사 모두 순이익 100억 원이에요. A 회사는 주식 100만 주라 EPS 10,000원, B 회사는 주식 1,000만 주라 EPS 1,000원이에요. 가로축은 0원에서 10,000원까지예요. 두 회사 모두 순이익 100억 원. 다른 건 주식수뿐이에요 A 회사 순이익 100억 원 주식 100만 주 EPS 10,000원 B 회사 순이익 100억 원 주식 1,000만 주 EPS 1,000원 0원 2,500 5,000 7,500 10,000원 번 돈은 같은데 EPS 는 10배 차이예요. 가상 숫자예요. 가로축은 0원에서 시작해요. EPS = 순이익 ÷ 주식수

그림: 저자가 만든 가상 숫자로, 실제 종목의 값이 아니에요. 식은 K-IFRS 제1033호 문단 10 을 줄인 EPS = 순이익 ÷ 주식수예요. 막대 길이가 EPS 이고, 왼쪽 글자가 그 EPS 를 만든 순이익과 주식수예요.

번 돈은 같은데 EPS 는 10배 차이예요. 다른 건 주식을 몇 개로 나눠 놓았느냐뿐이에요.

주식수는 회사가 정해요. 액면분할이 대표적인데, 자본금은 그대로 두고 주식 1주를 여러 주로 쪼개는 일이에요(기재부 사전). 1주를 2주로 쪼개면 번 돈은 그대로라 EPS 는 반이 돼요.

기준서는 주당이익이 다른 기업과 비교하는 데 유용하다고 적어요(문단 1). 다만 분모를 일관성 있게 정해야 그 정보가 더 쓸모 있다고 덧붙여요. 장옥화·최현돌(2009)은 주식분할 제도가 들어온 뒤 주당이익의 비교가능성이 떨어졌다고 짚었어요.

기준서가 맞추는 건 분모를 세는 방법이지 주식을 몇 개로 쪼갰는지가 아니에요. 그래서 저는 회사끼리는 EPS 원 금액을 나란히 놓지 않고, 같은 회사 안의 변화만 봐요. 회사끼리 견주는 일은 주가를 EPS 로 나눈 PER(주가수익비율)이 해요.

같은 회사 안에서도 조건이 하나 있어요.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처럼 돈 없이 주식수만 늘면 과거 EPS 까지 고쳐 적어요(문단 64). 무상증자는 돈을 받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새 주식을 나눠 주는 일이에요.

가상 숫자로 볼게요. 1주를 5주로 나눴다면 옛 보고서의 작년 EPS 5,000원이 올해 보고서에는 1,000원으로 적혀요. 올해 EPS 가 1,100원이면 옛 숫자와 견주면 78% 준 것처럼 보이지만, 올해 보고서 안에서는 10% 늘었어요.

여러 해를 볼 때는 가장 최근 보고서 하나 안의 숫자끼리 견줘요.

「EPS 가 늘었으면 이익도 그만큼 늘었다」

EPS 증가율과 순이익 증가율은 다를 수 있어요. 분모인 주식수도 같이 움직이니까요.

가상 숫자로 볼게요. 순이익이 100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10% 늘었고, 그해 유상증자로 주식이 100만 주에서 120만 주가 됐어요. 유상증자는 돈을 받고 새 주식을 파는 일이에요.

작년                  100억 원 ÷ 100만 주 = 10,000원
올해(연초에 발행)     110억 원 ÷ 120만 주 ≈  9,167원   약 8.3% 감소
올해(반년 지나 발행)  110억 원 ÷ 110만 주 = 10,000원   변화 없음

가중평균이라 새 주식은 발행일부터만 세요(문단 20). 연초에 냈으면 20만 주를 1년 내내 세고, 반년 지나 냈으면 반만 세서 110만 주가 돼요. 반대로 회사가 자기주식을 사면 분모가 줄어 EPS 가 순이익보다 더 늘 수 있어요.

EPS 는 1주 몫의 이익이 늘었는지 줄었는지까지만 말해요. 주식수가 왜 바뀌었는지는 따로 봐야 해요.

자주 묻는 질문

EPS 와 PER 은 무슨 관계예요

PER 은 주가를 EPS 로 나눈 값이에요(기재부 사전). 주가가 1주 몫 이익의 몇 배인지 나타내요. PER 을 읽는 법은 PER 뜻 글에 있어요.

액면분할과 무상증자는 뭐가 달라요

EPS 로 보면 같아요. 둘 다 돈 없이 주식수만 늘어서 과거 EPS 까지 같은 방식으로 고쳐요(문단 28·64). 1주당 2주를 새로 주는 무상증자라면 예전 주식수에 3을 곱해 다시 나눠요(문단 28).

EPS 가 마이너스면요

그 기간에 적자라는 뜻이에요. 공시에는 주당손실로 적혀요(문단 69). 이때 KIND 투자지표는 PER 을 ‘산출불가’로 표시해요. 자세한 건 PER 뜻 글에 있어요.

더 알아보기

참고자료

이 글에 나오는 용어

  • EPS(주당순이익):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1주 몫의 이익. 기준서에서 쓰는 이름은 주당이익이에요.
  • 당기순이익: 그 기간에 최종으로 남은 이익. EPS 의 분자예요.
  • K-IFRS: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. 주당이익은 제1033호가 정해요.
  • 우선주: 보통주와 권리가 다른 주식. EPS 를 계산할 때 그 몫을 분자에서 빼요.
  • 가중평균유통보통주식수: 기간 중 주식수 변동을 그 주식이 있던 기간으로 가중해 센 보통주 수. EPS 의 분모예요.
  • 자기주식: 회사가 사서 갖고 있는 자기 회사 주식. 유통주식에서 빠져요.
  • KIND: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기업 공시 사이트. EPS 를 직전 4개분기 이익으로 계산해요.
  • 포괄손익계산서: 그 기간의 이익과 손실을 적은 표. 공시 EPS 가 여기 적혀요.
  • HTS: 컴퓨터에 깔아 쓰는 증권사 거래 프로그램.
  • 기본주당이익: 문단 10 의 식으로 계산한 EPS.
  • 희석주당이익: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증권이 전부 주식이 됐다고 치고 다시 나눈 EPS. 기본주당이익보다 크지 않아요.
  • 주당손실: 적자일 때의 EPS. 음수라도 공시에 적어요.
  • 액면분할: 자본금은 그대로 두고 주식 1주를 여러 주로 쪼개는 일. EPS 가 그만큼 작아져요.
  • 무상증자: 돈을 받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새 주식을 나눠 주는 일. 액면분할처럼 과거 EPS 를 고쳐 적어요.
  • 유상증자: 돈을 받고 새 주식을 파는 일. 과거 EPS 는 그대로예요.
  • PER(주가수익비율): 주가를 EPS 로 나눈 값. 적자면 KIND 투자지표에 ‘산출불가’로 떠요.